매일신문

박근혜, 울산서 "아버지 생각 많이 난다"…박정희 추억 회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를 방문해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서 발전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울산)"라며 "그래서 아버지께서도 막 수십 번을 여기를 오셨다"고 울산에 대해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부터) 설명도 들었지만, 정말 울산 땅에 아버지 발자국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허허벌판에서) 이렇게까지 발전된 모습을 보면 울산 시민분들도 많이 고생하셨겠지만,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고, 우리나라 발전의 시발점이 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계속 앞으로 발전해 나가야 되지 않겠냐"며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부산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 스님 등을 비공개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과 스님들은 차담회에서 현 대선 정국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우리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정동만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부산에 있는 고찰을 방문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덕담과 격려, 감사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오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본인 역시 대통령 선거운동 때 범어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차담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범어사는 10여년 박 전 대통령이 전 범어사를 찾았을 때 모습을 담은 사진 수십 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범어사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문수 대통령" 등을 연호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