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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9%…5개월 만에 1%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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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37개월 만에 최대 낙폭…축산물 3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서비스·공업제품 물가 안정세…생활물가지수 2.3% 상승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채소·과일 가격 하락이 돼지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 상승을 상쇄한 결과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작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이 4.7% 하락한 반면 축산물(6.2%)과 수산물(6.0%)은 올랐다. 특히 채소 가격은 지난해 5월에 비해 5.4% 급락해 37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배(-14.4%) 등이 양호한 작황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 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과실의 경우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은 1년 전보다 6.2% 상승하며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p)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돼지고기(8.4%), 국산 쇠고기(5.3%), 수입 쇠고기(5.4%), 달걀(3.8%) 등이 크게 올랐다.

이 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달걀 가격은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석유류 가격은 작년 5월에 비해 2.3% 내렸다. 공업제품 물가도 1.4%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개인 서비스는 3.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08%p 끌어올렸다. 외식 개인 서비스(3.2%)와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3.1%)가 각각 0.46%p, 0.62%p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전월(2.1%)보다 소폭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5.0%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이상기후,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농·축·수산물 등 민생과 밀접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수급 및 유통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대응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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