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친정'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패배의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자 단일화 내홍 과정에서 벌어진 김문수 후보 기습 교체, 즉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추대 사건을 꼬집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후속 조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귀국을 시사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한 행보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다만, 홍준표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있는 상태다.
관련자들은 친윤(친윤석열)계 인물들 내지는 '한덕수 추대그룹'으로 규정할 수 있다. 좀 더 범위를 좁히면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쌍권(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준표 전 시장은 7일 오전 8시 12분쯤(체류 중인 하와이 시간으로는 6일 오후 1시 1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자신에게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의 연루 의혹을 가리키는듯 "나는 아무리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날 비방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니들이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강요죄로 반민주 행위이고, 정당 해산사유도 될 수 있다"면서 "기소되면 니들은 정계 강제 퇴출된다"고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라고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짓에 가담한 니들과 한덕수 추대그룹은 모두 처벌 받을 것"이라며 "모가지 늘어뜨리고 석고대죄하고 있거라"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6월 중순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지난 5일 언론에 밝힌 바 있고, 이에 '긴장하고 기다리고 있어라'는 골자의 표현도 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시장은 "정치 검사 네놈이 나라 거덜내고 당 거덜내고 보수진영 거덜냈다"고 재차 일갈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쌍권 중 1인인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인 5일 오후 3시 4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읽힌다. '정치 검사 네놈'은 권영세 전 위원장이 검사 출신임을 짚은 표현인 셈이다.(물론 홍준표 전 시장도 검사 출신이기는 하다)
권영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SNS로 비판 메시지를 낸 홍준표 전 시장을 가리키며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전략 때문에 자신이 (대선 경선에서)역전패당했다고 생각할테니 억울하기야 하겠지"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온통 거짓인 궤변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당과 애먼 사람들을 비판해대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쨌거나 명태균 건이 두렵긴 한 모양"이라고 홍준표 전 시장이 명태균과의 연루 의혹에 따른 정치적 위기에 되려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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