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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민정수석설'에 범여권 반발…"檢 특수통 안돼"

오광수 변호사. 법무법인 대륙아주 홈페이지
오광수 변호사. 법무법인 대륙아주 홈페이지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오 변호사 내정설에 대해 "설로 나오는 사람이 되는 예는 별로 많이 보지 못했다"며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 이런 건 제가 보기에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통령님하고 같이 동기이기도 하고 믿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하마평에 오르고 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윤석열 등등과 같이 일을 했었다, 이런 것들이라면 저는 약간의 검토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좀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좀 더 보시고 신중하게 찾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의원도 지난 4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은) 먼저 변신을 해서 굽신거리고, 그다음에는 자료를 모아서 배신한다. 변심, 배신, 이거를 반복하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반드시 해야 하고, 그 검찰개혁을 할 수 있으려면 인사를 굉장히 신중하게(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오광수 민정수석은 안된다"는 제목으로 그의 임용을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황 의원은 "오 변호사는 26년간 검찰에 재직한 전형적인 특수통 검사다. 윤석열과도 근무연으로 얽혀있는 특수통 계보"라며 "특수통 계보 검사들 특유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검찰개혁의 적임자는 절대로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변호사가 민정수석에 임명된다면 이는 이재명 정부에서 정권이 검찰 수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로 읽히게 된다"며 "수사권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불안해하며 사표 준비를 하던 특수통 검사들이 환호작약할 것이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와 똑같이 검찰개혁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어느 순간 검찰은 개가 주인을 무는 짓을 반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반발이 쏟아져 나오는데는 오 변호사가 검찰 특수통 출신이기 때문이다.

오 변호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 이재명 대통령·정성호 의원과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다.

이후 그는 검사로 임관해 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에서 '특수통'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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