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NS서 네티즌과 설전 벌인 시의원…사과에도 제명 요구 잇따라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과 한 네티즌이 SNS에 벌인 양측 간 설전. SNS 갈무리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과 한 네티즌이 SNS에 벌인 양측 간 설전. SNS 갈무리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과 원색적인 설전을 벌여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에 대해 이 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 후에도 이 시의원이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첫 댓글이 학벌 비하로 시작했기 때문에 스레드에서 벌어진 일은 온전히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저는 상위 댓글에 학벌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토론 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확인 결과 상위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확인할 수 없었고, 상호 토론 중에 이어진 (비하 발언을 한) 댓글이라고 말한 주장을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사과에도, 이날 오후 8시 기준 시의회 자유게시판에는 이 시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개 넘게 올라와 있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차모(40)씨가 SNS에 "이준석이 학벌은 높은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 본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성적은?"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 시의원은 이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차씨와 이 시의원 간 말싸움이 이어졌다.

차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차씨 글에) '학벌은 10대 때 반짝 공부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의 비하 글이 있길래 '이게 좌파들이 말하는 차별금지냐'고 묻는 과정에서 학벌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관련 댓글은 모두 지워진 채 비하 발언을 했다고만 해 황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차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이 시의원에게 사과받았고 개인적인 감정은 따로 없다"면서도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앞서 신청한 이 시의원의 제명을 요청하는 시의회 청원 등은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시의원은 "선거 끝나고 너무 과열된 상태로 수준 낮은 댓글을 단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설전을 벌인 상대방(차씨)을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계획도 당연히 철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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