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남구의회 의원들이 음주운전 방조 의혹(매일신문 6월 8일)이 불거진 정재목 부의장을 향해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9일 오전 9시 남구의회 이정현, 강민욱 의원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직자가 법률 및 도덕적 기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음주운전을 방조·묵인한 정 부의장이 모든 직책에서 자진 사퇴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욱 남구의원은 "당사자를 제외한 의원 전원 합의로 오는 16일 본회의에 윤리위원회 회부 건을 올리기로 했다. 현재 윤리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는 정 부의장은 위원장 및 부의장 직책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윤리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정 부의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자당 의원인 만큼 구성원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윤리특위 등 기구로 철저한 조사 진행과 조치, 공직자 윤리 교육, 내부 감시 체계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정 부의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퇴 등 향후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지난 4월 26일 대구 달서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인 50대 여성 A씨와 함께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정 부의장은 0.03% 이하로 훈방 조치됐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정 부의장이 처음 운전대를 잡았다가, 주행 도중 A씨와 운전석을 바꿔 앉은 정황이 확인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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