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으로 무너졌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옛 대성아파트 부지에 시민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문을 열었다.
9일 포항시는 해당 부지에 건립된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창호 흥해읍개발자문위원장, 지역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대성아파트 부지는 지난 2017년 포항 촉발지진 당시 지하층의 기둥이 파손되고 눈에 띄게 기울어지며 '피사의 아파트'라고까지 불렸다.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전파)을 받으며 6개동 260가구 주민들은 모두 임시주택으로 이주했고, 해당 건물은 2020년 철거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포항시는 지진 재난 복구 상징성 및 지역 재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420억원을 들여 해당부지에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를 건립했다.
지진 피해지역 도시재생의 핵심 거점이자 재난 심리 회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지면적 4천463㎡, 연면적 1만3천763㎡ 규모(지하 2층~지상 6층)로 조성됐으며, 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통합된 전국 최초의 시설이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건강 문화공간으로 운영되며, 지상 1~2층에는 스마트 건강체험관, 어린이 건강체험관, 스트레스 측정관, 마음케어룸, 심신안정실, 힐링카페 등 체험·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3~4층에는 진료와 트라우마 상담·치료실이, 5층에는 금연 클리닉과 영양사업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6층은 보건소 사무공간, 지하 1~2층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별관에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새롭게 문을 연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는 지진 피해를 겪은 이 지역이 다시 일어서는 회복의 상징"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이곳을 건강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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