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시민들 "납폐기물 공장 승인 신청, 즉각 불허하라"

영주 시민들이
영주 시민들이 "납폐기물 공장 승인 신청을 즉각 불허하라"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마경대 기자

경북 영주시내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납폐기물 제련공장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12일 오후 7시 가흥안뜰공원에서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납폐기물 공장 승인 반대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시민들은 "납 제련소 3km 안팎에 시가지가 위치해 있어 주민 생활권이 밀집해 있어 납 성분이 대기 중으로 비산돼 주민 건강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바이원이 공장신설 승인을 재 불허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주 시민들이
영주 시민들이 "납폐기물 공장 승인 신청을 즉각 불허하라"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마경대 기자

또 황선종 대책위 간사는 "㈜바이온 납 공장에 EPA(미국 환경청) AP-42 계수를 적용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200배의 높은 농도의 매연에 노출되게 된다" 며 "영주시도 환경부에 질의회신을 받아 이 계수를 곡 적용하기 바란다. 공장 신설 승인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바이온이 지난 2021년 10월 영주시로부터 영주 적서동에 납 폐기물 재련공장을 허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유해한 시설이라며 반발하자 영주시가 2022년 7월 공장 설립 승인을 불허 했고 이 후 A사는 영주시를 상대로 소송(공장신설거부처분취소) 을 제기해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승소하자 지난 5월 27일 영주시에 공장 신설 승인을 재 신청했다.

영주 시가지에 납공장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도배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영주 시가지에 납공장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도배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문제가 불거지자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시가지 곳곳에 납공장 건설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주시는 공장 신설 승인을 불허하라"는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영주 시가지에는 "납을 마시며 살 수는 없다", "납 공장 영주? 돈만 따라가다 결국 ! 지옥행", "납 공장 절대 반대, 금쪽 같은 내 자식에게 납 공기 먹 일 수는 없다" 등의 프랜카드가 도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공장 신설 승인 신청이 들어와 현재 부서간 관련 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18일 영주역 광장에서 KT&G노조와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노조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납공장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KT&G와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은 납 공장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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