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낮아지게 됐다.
은행연합회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63%로 전월(2.70%)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이 수치는 2022년 6월(2.3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 8곳이 실제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 및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은행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도 낮아지는 만큼, 해당 지표에 연동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도 인하되는 구조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3.22%에서 3.14%로 0.08%p 떨어졌다.
아울러 2019년 6월 새롭게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4월의 2.76%에서 5월 2.71%로 0.05%p 낮아졌다. 기존 코픽스가 예·적금 등 수신상품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의 금리도 포함돼 있다.
이번 코픽스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이를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4.02∼5.42%로, 기존 4.09∼5.49%보다 0.07%p 낮아진다. 같은 기준으로 책정되는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6∼5.16%로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를 4.01∼5.51%에서 3.94∼5.44%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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