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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태원 참사 발생 961일째 특조위 조사 개시 환영, 희생자·피해자들에 '당신 잘못 아니다' 말하는 시간으로 나아가길"

지난해 5월 17일 당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상황이었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뱃지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5월 17일 당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상황이었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뱃지를 받고 있다. 매일신문DB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 조사 개시를 두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7월 국회의장이 되고 가장 먼저 챙긴 사안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지부진했던 사안이 이재명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우원식 의장은 17일 오후 2시 53분쯤 페이스북에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개시를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참사 발생 961일째"라고 '너무 늦었지만 그럼에도 다행'이라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이어 "유가족분들께서는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과 특조위 구성, 활동과 조사 개시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만 해야했다"면서 "지난해 7월, 국회의장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챙긴 일 중 하나가 특별법 제정 이후 지지부진 하던 이태원참사 특조위 구성을 위한 명단을 정부에 전달한 일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임명안 재가까지는 다시 수 개월이 걸렸다.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가 제대로된 특조위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조사 개시까지 너무나 늦어진 것만 같아 유가족분들께 송구한 마음 뿐"이라며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유가족과 국민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공적 진상규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분명 큰 의미가 있다. 단순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공방에 머물지 않고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특조위 조사를 통해 희생자와 생존 피해자들에게 우리 사회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렇게 분명하게 말하는 시간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특조위가 제대로 조사하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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