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오는 20일을 전후로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초반부터 호우경보 급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예보된 가운데,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장마 양극화' 패턴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부터 날씨가 차차 흐려지다가 금요일인 20일 새벽부터 경북서부내륙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20일 오전부터는 대구경북 전지역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10~50㎜, 그 외 대구경북 지역은 5~40㎜이다. 이날 일부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10~30㎜로 강하게 내릴 수도 있다. 비는 토요일인 21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폭우와 이슬비 수준으로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이가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띠 형태로 만들어져서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생긴다.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지역에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호우 피해 우려도 커진다. 남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로, 오는 20일 장마가 찾아오면 평년과 비교해 대구경북은 3일 일찍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장마철 초반부터 집중호우 가능성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난 17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19일 밤부터 21일까지 장마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은 호우경보급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일 것으로 관측될 때 발령된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장마철이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화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규슈 남부에서 장마가 시작된 일본 역시 초반부터 사흘 동안 500㎜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원래 장마철은 긴 시간 넓은 지역에 고루 내리는 비였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패턴이 점차 변하고 있다"며 "올 여름은 장마전선이 올라와 폭우가 쏟아졌다가 전선이 남쪽으로 후퇴하면서 금방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는 등 변동성이 큰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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