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대표 문화유산들이 재조명받으며 국보와 보물로 격상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승격되고, 경산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자치통감 권81~85와 청도 운문사에 소장된 목판 4건이 보물로 승격됐다.
영천 청제비는 1969년 보물 지정 이후 56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신라시대 축조된 수리시설인 청제(도 기념물) 인근에 세워진 비석으로, 받침돌이나 덮개돌 없이 자연석에 글자를 직접 새긴 독특한 형태다. 신라의 농업 기반과 수리 정책, 지방 행정의 실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된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경산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은 조선 세종대(14341436)에 주자소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다. 조선 전기 활자 인쇄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희귀본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체 294권 중 5권 1책만 현전해 보존 상태와 희소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은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치문경훈 등 4종이다. 조선시대 불교 경전과 의식집 등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동일한 계열의 목판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완질의 목판이다. 또 현전 하는 인출본까지 함께 전해져 그 자료적 가치가 높다.
경북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국내외 전시 및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국가유산 지정을 통해 우리 지역 문화재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재조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전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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