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오찬 참석한 野 김용태·송언석, 협치 및 견제 발언

김용태, 李대통령 만나 "임기 뒤 재판받는다고 약속해달라"
송언석, "김민석, 국회 우습게 아는분…대통령이 심사숙고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기념촬영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기념촬영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가진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재정 운용·사회 각 분야 개혁 등에서 여야 협치 필요성 등을 제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재배정 등을 거론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사법부 독립 ▷재정 운용 ▷정부 인사 ▷부동산 ▷외교·안보 등 7가지 분야 제언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재판 관련 입법 추진에 제동을 거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법부가 (이 대통령)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물가 상승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추경안에 대해서 "진짜 성장을 내세우면서도 소비 쿠폰,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이 추경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특히 빚 탕감 1.1조원은 성실한 채무 상환자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 해법을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과 수요를 조절·관리하면서 중장기적인 공급 대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과 관련해선 "개혁 과제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면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국회를 우습게 아는 분"이라고 직격하면서 후보자 지명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기 전인데 후보자가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고,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가는 일도 (보도로) 나오고 있다"며 "벌써 총리가 다 되었다고 국민들이 느끼실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분이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또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가 대치 중인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협조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랜 국회 관행상 원내 교섭단체 순서대로 제1당이 국회 의장직을 맡고 2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맡아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실천해 왔다"며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다 보니 많이 왜곡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이런 부분을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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