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속노화' 열풍에 근력 운동하는 대구 중·장년층 증가

'천천히 늙기'를 바라는 2030청년들도 헬스클럽서 구슬땀

박강욱(29) 트레이너가 고강도 상체 운동인 풀업을 하고 있다. 등의 광배근, 대원근, 승모근, 능형근같이 등 전체를 덮고있는 근육과 팔의 상완이두근,상완근, 상완요골근을 같이 발달시킬 수 있는 상체 운동이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스페셜바디' 피트니스 박준익(38)·박강욱(29) 트레이너가 덤벨 인클라인 벤치 프레스를 하며 윗 가슴운동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근력 운동'의 가치가 주목 받으면서 대구 시내 퍼스널 트레이닝(PT) 전문 헬스클럽에 노화를 앞둔 중·장년층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

3일 오후3시쯤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PT 전문 헬스클럽 '스페셜바디' 피트니스의 문을 열자 경쾌한 음악과 함께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시티드 로우, 백 익스텐션 등 성인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고강도 근력 운동을 20~30대 여성들도 잘 이겨내고 있었다. 이곳 피트니스 관계자는 "'저속노화' 열풍 때문에 중·장년층은 물론, '느리게 늙기'를 바라는 청년들도 전문 트레이너에게 1대1 PT를 받으며 근육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박건희(33·지산동) 씨가
박강욱(29) 트레이너가 고강도 상체 운동인 풀업을 하고 있다. 등의 광배근, 대원근, 승모근, 능형근같이 등 전체를 덮고있는 근육과 팔의 상완이두근,상완근, 상완요골근을 같이 발달시킬 수 있는 상체 운동이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박건희(33·지산동) 씨는 "운동은 평생의 숙제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습관"이라며 "근력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덤벨 인클라인 벤치 프레스를 하며 윗 가슴운동을 마친 박준익(38)·박강욱(29) 트레이너는 "근력은 단순히 근육의 크기나 힘이 아니라,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노화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근력 운동은 골밀도 유지와 혈당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해 '몸속 은행'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여기에 유산소 운동까지 병행하면 건강 관리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박건희(33·지산동) 씨가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운동을 하며 근력을 키우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근력 운동은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자세로 근육을 균형 잡히게 단련해야 하며 적절한 호흡과 휴식이 중요하다. 서두르거나 무리하면 골절 염좌 등 부상을 입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게 해야 한다.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한국노화방지연구소 이사장)은 "근력은 저축과 같다. 젊을 때부터 꾸준히 쌓아두어야 노년기에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건강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하지만, 근력만큼은 미리 쌓아야 평생 든든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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