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의 진달래 동산, 우리가 만들어요…3천860명의 온기가 영덕군에 '가득'

산불피해 극복위한 영덕 진달래 자원봉사 투어 순항…2차 행사는 9월 예정

영덕읍 별파랑 공원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진달래를 심으며 지역의 산불피해 극복을 기원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읍 별파랑 공원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진달래를 심으며 지역의 산불피해 극복을 기원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재생과 회복을 돕기 위해 여행을 주제로 마련한 '영덕 진달래심기 자원봉사투어'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25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1차 일정(5월 1일~6월 22일)을 마무리한 행사에는 무려 3천860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1인당 5주의 진달래 묘목을 전달받아 영덕읍 창포리 별파랑 공원에 심으며 영덕의 산불 회복과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별파랑 공원은 지난 1997년 대형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군민들이 십 수년의 노력 끝에 산림생태공원으로 복원됐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또다시 큰 피해를 입게 되자, 영덕군은 지난 복원의 희망을 다시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별파랑 공원을 중심으로 꽃과 나무를 심자는 제안을 했고 이번에 많은 관광객들의 참여로 실현됐다.

영덕군은 지역의 재건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태준 관광객들을 위해 참가비 1만원은 현장에서 전액 영덕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줬다. 또 산불 자원봉사 확인증 발급을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와 기차 승차권 왕복 비용 환급 등의 혜택도 선물했다.

이에 관광객들도 주머니를 열어 지역 숙박업소와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군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영덕군은 이번 행사가 마중물이 돼 영덕이 산불 피해현장이자만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 집계한 영덕군 관광객은 2025년 5월 94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만2천명)보다 15% 늘었다. 이 기간 관광소비는 30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월(25억4천만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특히 영덕에서 숙박한 관광객 비율이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이번 행사가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을 했음을 입증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진달래심기 자원봉사투어는 산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영덕의 강인함과 이를 응원하는 전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만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식재된 2만주의 진달래 묘목은 동산으로 조성돼 영덕의 회복을 상징하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차 일정은 9월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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