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선진국이면 그에 걸맞도록 실질적인 보훈이 이뤄져야 된다. 명예는 당연한 것이고 경제적 보상도 어느 정도 따라가 줘야 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는 26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새 정부 보훈 정책에 대해 독립운동·베트남전·민주화 운동 등 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독립운동 유공자 3대까지 보훈 강화 ▷소외된 베트남 참전 용사 보훈 ▷동상 이전 문제 등 불필요한 논쟁 해소 등을 꼽았다.
그는 "친일은 3대가 흥하고 독립은 3대가 망한다. 그 말을 이제는 우리 입에서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3대까지는 전부 다 국가 보훈으로 빈틈없이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베트남 참전 용사들이 나라의 부름으로 파병돼 나름대로 열심히 싸우고 왔는데 인정을 제대로 못 받아 소외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보훈을 통해 국가가 끝까지 보살핀다고 판단하게 되면 공동체나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저절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훈을 통해 좌우, 세대 통합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보훈이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5.18 민주화 운동, 부산·마산 항쟁, 3·1운동, 대구 2·28 운동 유공자들에 대한 정리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대구경북의 경우 독립유공자도 많고, 과거 인구도 많았다 보니 6.25 참전 유공자도 많다. 보훈에서 그늘진 곳이 있다면 찾아내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를 졸업한 권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대구경북 선거운동을 맡았고, 이재명 정부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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