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새로운 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경북 2.0 대전환 세미나'가 26일 오후 방위산업 육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다음달 말까지 미래첨단산업 , Post-APEC 정상회의, 사회경제연대 등 3대 분야 총 8개 과제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 등 공론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육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과 박정수 경운대 무인기공학과 교수가 각각 발제자로 나섰다.
안 본부장은 " 방위산업은 단순한 무기 생산을 넘어 국가안보, 산업발전, 첨단기술의 집약체"라면서 "방산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한국은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 대국이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경북은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국방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전략적 지역으로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미래전 대비에 특화된 클러스터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방위산업은 더 이상 보호산업이 아닌 글로벌 경쟁산업이다. 국내 수요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수출을 고려한 설계와 생산, 민수 기술과의 융합, 신속획득제도와 미래전 대응전력 확보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방산업체,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시장개척 등 통합적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안 본부장은 "신속한 무기체계 획득을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민간의 첨단 기술을 방위산업에 적용해야만 국제적인 K-방산을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 경북의 산업 역량과 대한민국의 기술 저력을 하나로 결집할 때, K-방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정수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미래 불확실성으로 방위비 증액은 최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래 방위산업은 AI와 인간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현재 동향을 설명했다.
그는 "방위산업에서는 유·무인 복합체계 등의 혁신이 나타나 다양한 정보 수집원으로부터 전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 공중전과 우주·사이버전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러-우 전쟁은 군사력 본질의 패러다임이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방위사업으로 바뀐 '드론 전쟁의 시대'를 확실히 인식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박 교수는 "국내 방위산업은 글로벌 무기 구매수요 증대 및 높은 가성비로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성을 구가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우주·로봇 분야로 국방영역 확대, 방산 수출에 대한 주요국의 견제가 이루어질 경우 성장성의 둔화 및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경북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 "유망기술을 보유했거나 AI에 기반 기술을 가진 드론 스타트업을 유치하거나 육성 지원해야 한다. 또 유망 부품의 국산화 및 첨단 MRO 기술업체를 유치·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북은 AI기반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산·학·연·관·군 간 협력 강화와 함께 유망 중소·벤처 혁신기업을 선정, 첨단기술 연구과제 등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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