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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주범 노후 상하수도관…발생 예측은 여전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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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2024년 지반침하 사고 절반 이상 '여름철' 집중
대구 노후하수관 비율 높아…전체 72%가 20년 넘어
대구시 "예산 마련 어려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5분쯤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에 가로 2.5m, 세로 3.0m, 깊이 1.2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은 길동사거리 지반침하 현장.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5분쯤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에 가로 2.5m, 세로 3.0m, 깊이 1.2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은 길동사거리 지반침하 현장. 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싱크홀(지반침하) 사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고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상하수도관 추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기관조차 파악하지 못한 노후관이 적잖은 상황이어서 정비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사고 1천398건 중 절반 가량인 672건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0건 중에서도 절반인 10건이 여름철에 집중됐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토사가 유실되는데, 이때 땅속 빈 공간(공동)이 생기면서 땅꺼짐이 발생해서다.

상하수도관이 노후돼 자극에 취약할 경우 사고 위험은 커진다. 관이 수량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주변 토사가 쓸려나가는 사례가 많아서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중 하수관 손상으로 발생한 사고는 638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문제는 대구의 노후 하수관이 적잖다는 점이다. 시에 따르면 전체 하수관 6천508km 중에서 72%인 4천567km가 20년 넘은 노후 하수관이다. 이들 대다수가 위치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 관망도에 등록되지 않은 관로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화 작업과 노후관 교체 속도도 더디다. 시는 국비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수도 GIS DB 전산화 수정·갱신 사업'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300km 구간에만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예산 부족 문제도 크다. 시는 노후 하수관을 정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비 2천41억원(국비30% 시비70%)을 투입했지만, 해당 예산으로는 노후 하수관 284km 구간 정비만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 추진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수 경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수도관은 땅 속에 있다보니 눈에 띄지도 않아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대구에서 싱크홀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는 없지만 시민 안전과 즉결되는 만큼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노후하수관 정비 작업을 집중적으로 추진중이나 매설된 하수관이 워낙 많고, 도시가 오래돼 정비 작업에 시일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수요 요금 인상도 검토중이지만, 근본적으로 국비 지원 비율이 확대돼야 할 필요성도 느끼는 등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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