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지방합동청사'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대전 소재 8개 특별행정기관이 입주할 예정인 이 청사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정부대전청사 남서측 부지에 건립하는 정부대전지방합동청사의 국제설계공모에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RestHILL'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대전 내에서 개별적으로 임차청사나 노후청사를 사용 중인 8개 특별행정기관이 입주한다. 입주 예정 기관은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방송통신위원회 대전분소,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충청권질병대응센터, 대체역심사위원회,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다 등이다.
합동청사 건립 사업은 대전 내 각지에 위치한 8개 특별행정기관을 한곳에 모아 대국민 행정서비스 향상, 입주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국유재산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합동청사는 총사업비 132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188㎡ 규모로 건립된다. 당선작을 토대로 2026년 말까지 설계를 완료해 2029년 행정기관들이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국제설계공모는 세계적인 건축 흐름을 반영하고 방문객과 입주 공무원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선정되도록 3월부터 약 100일간(3월 20일∼6월 23일) 진행됐다. 국내와 이탈리아·스위스·일본·영국 설계사에서 모두 10개 작품을 제출했고, 기술심사 및 1·2차 작품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당선작 'RestHILL'은 지하 터파기에서 나오는 흙을 활용해 '열린 언덕'을 세우고 2∼3층 옥상정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길을 계획했다. 기관별 특성에 따라 동선 및 배치계획을 설정하되, 8개 기관을 하나로 잇는 '커뮤니티라운지'를 제안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변에 주거,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둔산선사유적지와 마주한 부지 현황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외부공간과 녹지공간을 충분히 계획했다. 민원인 등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법정 면수 대비 약 188% 수준인 550대를 확보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당선작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되, 설계과정에서 입주기관 및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편리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영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면밀한 심사를 거쳐 정부대전청사와 어울리고 지역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설계안이 선정되도록 노력했다"며 "설계 과정에서 방문객 및 입주공무원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이며, 2029년 입주가 가능토록 설계와 공사 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향후 일정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7월부터 2026년 말까지 진행하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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