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이 개막 초반부터 톱 시드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이자 2번 시드를 받은 코코 고프(미국)는 1회전에서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에게 0대 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직전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고프의 1회전 탈락은 충격적인 결과다. 프로 선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역대 세 번째 사례가 됐다.
세계랭킹 3위이자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미국) 역시 116위 엘리사베타 코차레토(이탈리아)에게 0대 2로 덜미를 잡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여자 1~3번 시드 중 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남자 단식에서도 세계 3위이자 3번 시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72위 아르튀르 린더크네시(프랑스)에게 2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시드 배정자는 모두 23명으로, 남녀 32명씩 시드를 배정한 2001년 이후 최다 탈락 기록이다. 또한 남녀 세계랭킹 톱10 중 1회전에서 탈락한 선수는 8명(각 4명)에 달한다.
이처럼 이변이 속출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무더위로 인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꼽힌다. 윔블던 개막일 기온은 역대 최고인 32.3도를 기록했고, 다음 날은 34.2도까지 치솟았다. 불규칙한 바운드를 유발하는 잔디 코트의 특성 또한 이변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고프는 경기 직후 "잔디코트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내년엔 (잔디코트 대회인) 함부르크, 이스트본 대회 출전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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