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에도 사상자 속출

105명 사망, 이스라엘군도 5명 숨져
이스라엘군, 9개월 만에 레바논 공습
美 중동특사 "60일 휴전 합의 기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를 공습하자 두 소녀가 공습 현장에서 벗어나려 뛰고 있다.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를 공습하자 두 소녀가 공습 현장에서 벗어나려 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째 진행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는 아직도 생지옥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105명이 사망하고 350명 넘게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상자는 20만 명에 육박한다. 보건부의 집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7천523명, 부상자는 13만6천617명이다.

타스통신은 사상자 수 등 가자지구 보건부의 집계를 전하며 "8일 공습으로 일부 부상자는 긴급 구조대와 민방위 요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잔해 아래에 갇혀 있다"는 보건부의 주장도 함께 실었다. 이스라엘군 사상자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7일 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도로변 매설 폭탄이 터져 군인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레바논 북부에도 이뤄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북부 트리폴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차량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습은 지난해 11월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한 이후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던 학교가 파괴되면서 한 주민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던 학교가 파괴되면서 한 주민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이번 주 안에 가자지구에서 60일간의 임시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인질 10명이 석방되고, 사망한 인질 9명의 유해가 송환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언론은 임시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배치가 남은 쟁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휴전 협상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협상은 현재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협상의 초점은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도적 지원 관련 조항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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