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7세계사격선수권 대구서 열린다

9일 국제사격연맹 집행위원회서 경쟁지 제치고 유치 성공
90개국 2천여명 규모 선수단 참가…세계 랭커들 대거 방한

국제사격연맹(ISSF) 회장단을 만나고 있는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대구 유치단. 국제사격연맹 제공
국제사격연맹(ISSF) 회장단을 만나고 있는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대구 유치단. 국제사격연맹 제공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9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7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대한민국 대구시로 공식 선정했다.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2027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16일간 대구국제사격장에서 90개국 2천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 가운데 26개 종목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올해 1월 대한사격연맹 이사회를 통해 국내 유치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ISSF 소속 임원진 및 대한사격연맹과 지속적인 협력과 전략 자문을 바탕으로 대구시가 보유한 편리한 교통망, 풍부한 숙박 인프라,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담은 유치 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국·시비 190억원을 투입해 대구 사격장 시설 보강에 나서 산탄총 사대 1개면 증설과 복합결선사격장 조성, 전자 표적시스템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개보수 사업 등을 벌이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 6월 홍성주 경제부시장 등 유치단이 독일 뮌헨 ISSF 월드컵 현장을 직접 방문해 루치아노 로시(Luciano Rossi) ISSF 회장 등과 면담을 통해 대구의 강점과 유치 의지를 적극 설명했으며, 이탈리아 로나토에도 유치단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전략적 홍보와 설득 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아시아사격연맹의 공식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경쟁 도시인 인도 뉴델리, 아제르바이젠 바쿠, 크로아티아 오시예크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서울과 2018년 창원에서 개최한 바 있다.

대구시는 이 대회에 세계랭킹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고 성공적 대회 개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브랜드를 세계로 널리 알릴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대구가 세계 사격의 허브이자 국제 스포츠도시로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K-사격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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