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기대했던 이상의 완성도로 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후 세계에 'K-APEC'이었다고 APEC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현장 점검회의에서 보고회에서 "한류의 중심이자 뿌리, 원천인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을 역사에 남을 있도록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내란을 마치고 전체적인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가지고 외국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대한민국과 경주의 역사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지역적, 국민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 귀한 의미가 있다.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의 APEC 정상회의 관련, 기반시설들의 진행 상황을 살폈다.
그는 "현재 공사 진도가 느린 만찬장도 충분한 시기를 두고 완공해 정상들의 만찬 및 문화행사 준비 전반에 걸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서비스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관련 종사자 교육 등을 강화해줄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APEC이 다가오고 있지만 만찬장과 숙소는 진행중, 프로그램은 기획중이기 때문에 완성상태에서 검증을 할 수 없다"면서 "완성된 틀이 나온 이후에 혹시 문제점이 있다면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쫓기게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아주 꼼꼼하게 챙겨봐야할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1차 현장점검에 이어 다음주에 현장을 다시 찾아 숙소, 항공 및 수송, 문화 및 경제행사장 등 부문별로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면서 "지금 예정으로는 8월 말 9월 초까지 돼야 큰 얼개가 정리될 것 같다"며 주기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총리의 현장 방문으로 중앙 부처와 유관 기관들이 더욱 긴밀한 협조로 속도감 있는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상회의가 더욱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특교세(특별교부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부지사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도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로 추진해 달라고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성과로 이어지도록 APEC 기념공원 조성과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 보문단지 대규모 혁신 등 포스트(Post) APEC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19%에 불과한 경주시가 APEC 준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지방행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시책특별교부세 215억원이 지원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김 총리에게 "경주 APEC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 사항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7일 김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APEC 개최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 현장 방문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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