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 참사 7주기 추모식이 17일 거행됐다.
이날 해병대항공단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1사단 부대 내 마린온 사고 순직 장병 5명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해군 항공사령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포항시 부시장, 경북남부보훈지청장,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지휘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공지기동해병대를 향한 순직 장병들의 염원이 이뤄져 상륙공격헬기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고인들의 정신은 호국충성 해병대의 날개가 돼 늘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모식은 지난 행사들과 달리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해병대항공단 관계자는 "유가족 의견 등이 있어서 언론에 사전 공지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린온 사고 이후 임무수행 능력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부대 내 안전평가실을 운영해 모든 비행과 정비 활동에 대해 철저한 안전평가를 실시하고, 매월 '항공안전의 날' 행사를 열어 장병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항공단에 따르면 2021년 부대 창설 이후 상륙작전 수행에 필요한 해병대의 독자적인 항공작전 능력 향상과 전투지원 능력 강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2023년에는 마린온 전력화를 완료했으며, 2026년을 목표로 상륙공격헬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018년 7월 17일 포항 K-3 비행장에서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6명을 태우고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한 마린온은 불과 5초 만에 땅으로 떨어지며 화염에 휩싸였다. 가까스로 1명은 목숨을 건졌으나 김 대령 등 5명은 순직했다.
사고 이후 진행된 민관군 합동조사에서 헬기 로터마스트 부품 불량으로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이 났지만 책임자 규명이나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가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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