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국민의힘에서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람 저 사람 다 절연하면 당은 점점 위축된다"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신 의원은 1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김어준이라는 음모론을 늘 펼치는 분들에게 국회의원 5~6명씩 가서 얘기하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계엄 옹호파와 부정선거론자들은 묵살하는 게 최소한 대중 정당의 기본"이라고 지적하자 신 의원은 "계엄은 잘못했고 부정선거는 믿지 않는다는 게 저희 당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민주당의 경우 굉장히 친북에 가까운 분들은 (당이 포용하는) 스펙트럼 밖에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그분들을 사실 다 품고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씨가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분 입당을 막을 것인가 안 막을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는 없다"며 "정당이 어떤 정도의 스펙트럼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계엄을 두둔하고 부정선거론을 계속 주장하는 건 징계감이고 출당시키면 된다'라는 진행자 주장에 "입당하지 않았던 상태의 일을 갖고 저희가 징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자 당내에서는 전씨의 출당 요구가 잇따랐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시 제가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전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과 함께 '망한길'로 가는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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