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한길 입당' 지적에 신동욱 "민주당도 김어준과 얘기, 친북도 품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국민의힘에서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람 저 사람 다 절연하면 당은 점점 위축된다"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신 의원은 1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김어준이라는 음모론을 늘 펼치는 분들에게 국회의원 5~6명씩 가서 얘기하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계엄 옹호파와 부정선거론자들은 묵살하는 게 최소한 대중 정당의 기본"이라고 지적하자 신 의원은 "계엄은 잘못했고 부정선거는 믿지 않는다는 게 저희 당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민주당의 경우 굉장히 친북에 가까운 분들은 (당이 포용하는) 스펙트럼 밖에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그분들을 사실 다 품고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씨가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분 입당을 막을 것인가 안 막을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는 없다"며 "정당이 어떤 정도의 스펙트럼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계엄을 두둔하고 부정선거론을 계속 주장하는 건 징계감이고 출당시키면 된다'라는 진행자 주장에 "입당하지 않았던 상태의 일을 갖고 저희가 징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자 당내에서는 전씨의 출당 요구가 잇따랐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시 제가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전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과 함께 '망한길'로 가는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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