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해병 특검'이 지난 18일 자택과 본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주기"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에는 성실하게 협조하겠지만, 도를 넘은 정치 특검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8일 이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 2023년 여름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이 의원이 개신교계로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을 받고 이를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는 인연으로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구명을 부탁받았다는 언론 등의 주장에 대해 "예배는 물론 행사 차 가본적도 없다"며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또,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게 같은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거론되는 김장환 목사와는 20여년 전부터 친분 있는 사이"라며 "전화해도 이상할 게 없는 사이지만,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눌 이유가 전혀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그날 통화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보도에서 통화가 있었다고 하니 통화가 있었을 개연성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다면 사무총장으로 당의 현안에 대한 일반적 통화였을 것"이라며 "2년 전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임 전 사령관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음은 명확하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대해 대화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는 일면식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그런 사람을 왜 제가 구명하겠나. 당연히 부탁받은 적도 없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거듭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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