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어싱)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울진군에 따르면 깨끗한 공기와 해변을 자랑하는 울진은 청정 해안 환경과 함께 기암절벽, 해송 숲, 그리고 탁 트인 모래 해변을 모두 갖춘 '천혜의 어싱 명소'다.
해안선이 긴 만큼 해안의 느낌도 다양해 같은 모래여도 장소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다. 바닥이 까슬하기도 하고, 폭신하기도 하다. 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바다라도 파도에 따라 발을 내디딜 때 감각이 바뀐다.
또 하나의 보석 같은 걷기 코스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이다. 이 곳이 최근 새롭게 단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은 천연 흙길로 조성된 '명품 맨발걷기' 체험 코스에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 기구, 야간 조명, CCTV까지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바다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 그 아래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지는 맨발 길은 감성적 힐링과 신체적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명품 코스다.
맨발걷기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관광과 건강을 아우르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인근의 울진해양치유센터,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평해사구습지 등 이 일대가 울진을 대표하는 새로운 건강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군은 특히 단순한 '해안 걷기'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건강' 콘텐츠로 맨발걷기를 발전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후포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걷기 코스다. 이 구간은 신발장, 세족장, 종합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코스는 길지 않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특히 왕복 1.2km의 후포해변,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해가 질 무렵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울진군은 맨발걷기 이외에도 해변 노르딕워킹 등 걷기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동계스포츠인 크로스컨트리에서 발전한 것으로 양손에 전용 스틱을 잡고 네 발로 걷듯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대한민국의 숨 울진에서 맨발로 바다를 밟고, 숲을 스치며, 바람과 해를 만난다면 몸보다 먼저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기억할 울진을 많이 찾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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