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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직자 정강이 찼다" 송언석 저격에 "반성·사과·탈당 다 했다…姜과 달라"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특검의 김선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특검의 김선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과거 '당직자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공격하자 송 비대위원장은 "저는 반성하고 사과했고, 탈당도 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기본적으로 강 전 후보자는 처음부터 인사청문회에 나오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면서도 "보좌관들에 대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빨리 반성하고 사과를 했으면 아마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제를 빨리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했을 경우에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데 (강 전 후보자는) 그것을 아니라고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며 "해명 자체가 완전히 거짓말이 되다 보니까 국민적인 신뢰를 잃게 돼버린 것"이라고 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 등이 송 비대위원장의 과거 당직자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박상혁 의원 제가 잘 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쯤은 잘 아실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반성하고 사과했다. 그래서 처벌을 받아서 탈당도 했고 다 했다"고 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1년 4·7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욕설을 했었다. 폭행당한 당직자는 병가를 냈다가 복귀했던 상황이라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뒤늦게 송 비대위원장을 윤리위에 회부했으나 송 비대위원장이 자진 탈당하면서 징계는 없던 일이 됐다. 당 소속이 아닌 인사에 대해 윤리위가 징계 조처를 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탈당 4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슬그머니 복당했다.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고 피해를 본 당직자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의 뜻을 전했다. 대통합의 차원에서 복당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후보자에게 국민의힘이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 송 비대위원장은 "야당 입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알려드리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 (국민의힘이) 무력감을 떨쳐버려야 되니까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해서, 좀 강하게 비판 논조를 가져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당장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자진해 물러나지 않는다면 민주당도 송 비대위원장을 갑질 및 폭행으로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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