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뭘봐" 아내 때리다 길가던 고3에 '니킥'한 만취남, 반성문 썼지만…

귀가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무차별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모습. JTBC
귀가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무차별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모습. JTBC '사건반장' 캡처

인천에서 일면식도 없던 고등학생을 포함해 행인과 경찰관 등 6명을 무차별 폭행해 구속 송치된 40대 남성이 반성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의 보호자는 "합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한 공영주차장에서 아내와 행인 4명 등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 A씨는 윗옷을 벗은 채 주차된 차들 사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내의 머리채를 잡는 등 거칠게 끌어당기며 폭행을 이어갔다.

이를 본 시민이 다가가 말리자 A씨는 주먹을 휘두르며 쫓아가 위협했고,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고등학생과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달려들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A씨는 "뭘 쳐다봐, XXX야"라고 소리치며 A군에게 달려들어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찍었으며, 넘어뜨린 뒤엔 발로 밟는 등 무차별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행인은 "당시 남성이 여성의 얼굴을 때리기에 말렸더니 나를 때리려고 해서 도망쳤다"며 "그때 남성이 서 있는 A군을 발견하고 달려가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바닥에 쓰러진 아내에게 돌아가더니 허리띠를 손에 감고 시민들을 향해 휘둘렀다.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친 시민만 모두 여섯명이다.

심지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남성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졌다.

A씨의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은 코뼈가 골절되고 뇌진탕 소견이 나왔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 가운데 A씨는 피해 학생에게 반성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피해 학생에게 반성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SBS에 "저희는 합의 볼 생각 없고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4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