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추진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도 제명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25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 선거가 많이 어려운가보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서 응원한다. 그러나, 염치는 좀 있자"고 적었다.
주 의원은 박 후보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을 향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하고, 이틀 후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선거 전략이 영 별로다. 독재 폭주 전문은 정청래 선생"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권력에 드러누운 공수처·경찰·검찰의 수사 경쟁을 국민들이 다 봤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 과정에서 위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며 "법치주의에 입각해 적법절차를 촉구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이재명 재판저지 외환동조'한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해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에 두고 "북한에 몰래 800만 불 퍼줘서 독재 체제를 강화하고 핵·미사일 개발 비용을 간접 지원한 것이야말로 외환 행위"라며 제명안 제출을 예고했다.
앞서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한 45명 의원을 향해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며 "제명으로 이들은 국회에서 '내란 동조범'으로 공식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 의원은 순직해병 특검팀이 수사 중인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번호인 '02-800-7070'으로 통화한 기록이 확인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검 조사를 피하려 도피성 출마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물음에 "너무나 당당하기 때문에 출마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방탄용으로 대표가 됐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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