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가철도공단, 대구산업선 1공구 사업 주민 의견 수렴

참석 주민들, 정류장 접근성·도시철도 연계 방안 등 질의

25일 오후 2시 대구그린에너지센터에서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제1공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25일 오후 2시 대구그린에너지센터에서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제1공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대구국가산업단지와 서대구역을 잇는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 1공구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국가철도공단은 2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와 달성군 다사읍 일대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열고 대구산업선 1공구 환경영향평가 초안과 함께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서구 이현동~달서구 대천동 일원을 연결하는 연장 11㎞(지상 3.3㎞·지하 7.7㎞) 구간 일대의 주민 의견 수렴이 주를 이뤘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기존 도시철도와의 환승·연계 체계, 정류장 위치 변경 가능성, 역 접근성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특히 서재리 뒷동산 끝자락(다사읍 서재리 710번지)에 조성될 DS02(가칭 서재세천역) 일대 활성화 방안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주민 A씨는 "DS02 정거장 주변에 공원이 조성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공원화 계획은 DS02 정거장 주변에 인프라가 없어 주민을 위한 약간의 조경 공간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정확한 규모와 내용은 오는 9월 예정된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지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사왜관광역도로 언저리에 조성될 진입로를 달성군에서 현재 설계하고 있는데 그와 연계해 역사 인근 인프라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S02 정거장까지의 도보 접근성을 문제 삼는 의견도 나왔다. 자가용 없이 도보나 자전거로는 접근이 어려워서다. 달성군 다사읍 주민 B씨는 "DS02 정거장 접근성이 아쉽다. 다른 접근성 높은 지역이 있는데도 굳이 산 밑에 정거장을 조성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정거장 설치는 직선 구간과 곡선 반경이 큰 곳에서만 가능하도록 설계 기준이 정립돼 있다.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최적화된 위치를 잡은 것"이라며 "DS02 정거장 인근은 논밭과 나대지가 대부분인데, 지자체 측에서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산업선 1공구에는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2호선 계명대역과 각각 환승처럼 연동되는 정거장도 생길 계획이다. 기존 도시철도와의 환승체계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계명대역과 연동될 DS03 정거장의 경우 계명대역과 십자형태로 수직으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라며 "그 부분을 감안해 산업선 승강장과 2호선 대합실을 연결해뒀다. 다만 운영 주체가 달라서 개찰구를 통과할 때 교통카드를 한번 더 찍고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시 야기될 주민 불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순 달성군청 환경과장은 "공사 지역 주변에는 달서천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이 있는데 주요 도로는 하나 뿐"이라며 "공사 중 대형차량들이 지날 때 소음, 먼지 등에 대해 주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인 대구산업선은 단선 철도 36.4㎞이며 정차역은 모두 9곳이다. 1, 2공구는 설계와 공사를 한 업체가 맡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4월 주민설명회를 실시한 2공구의 경우 지난달 공사계약 후 토지 보상을 진행 중이다.

1공구는 오는 14일까지 공람공고와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거칠 예정이며, 3공구는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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