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달픈 국민들 '수면 시간 감소'…'잠 못 이룬 사람' 증가

2024년 생활시간조사
수면 시간 감소 1999년 조사 이래 처음
2019년 비해 7분 감소…60대 14분 감소
잠 못 이룬 사람 11.9%…5년 전보다 4.6% 늘어

지난해 국민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잠 못 이룬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수면의 질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은 평일 7시간 45분으로 2019년 조사(5년 전) 당시보다 7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감소한 것은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평일에 비해 토요일 8시간 31분, 일요일 8시간 49분으로 수면 시간이 길었지만, 5년 전보다 각각 8분, 15분 수면 시간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수면 시간이 8시간37분으로 가장 길고, 50대 7시간40분으로 가장 짧았다. 5년 전보다 두 연령대 모두 각각 5분, 6분씩 수면 시간이 감소했다.

수면 시간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60대 7시간58분으로 5년 전 조사보다 14분 감소해, 특히 감소폭이 컸다.

국민들 가운데 '잠 못 이룬 사람(행위자)' 비율은 11.9%로 5년 전(7.3%) 보다 4.6%포인트(p) 늘었다. 이들은 평균 32분가량 잠을 못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이 19.6%에 달했고 이어 50대(11.1%), 40대(8.2%)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을 반영해 국민의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반면 기상 시각은 6시59분으로 5년 전보다 9분 빨라졌다.

국민들은 필수 시간(수면, 식사, 개인 유지)에 11시간32분(48.1%), 의무 시간(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에 7시간20분(30.6%), 여가 시간에 5시간8분(21.4%)을 사용했다.

필수 시간은 5년 전보다 수면(8시간 4분)은 8분, 식사·간식(1시간54분) 1분 감소했고, 건강과 위생 등 기타 개인 유지(1시간34분) 7분 증가했다.

의무 시간은 5년 전보다 일(3시간17분)은 6분, 학습(49분) 5분, 가사 노동과 이동(1시간52분) 4분 각각 감소했다.

여가 시간은 5년 전보다 미디어 이용(2시간43분)은 17분, 스포츠 및 레포츠(35분) 5분, 교제 및 참여(1시간) 1분 증가했다.

국민들을 가장 기분 좋게 하는 행동은 식사하기, 대면 교제, 걷기 산책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기분이 좋지 않은 행동은 평일 기준 법인·정부 기관·비영리 단체 등의 일, 출근, 서비스업 관련 가계·비법인 기업 일, 청소, 식사 준비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의무 시간 중 일과 관련된 시간은 17개 시도 중 경북(3시간 19분)이 가장 길고, 대구(2시간 49분)가 가장 짧았다. 여가 시간 중 미디어 이용 시간은 대구(3시간)에 비해 경북(2시간33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생활시간조사. 통계청 제공
2024년 생활시간조사.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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