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이 세계 시장에 과잉 공급을 일으키는 중국산 철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강 동맹'(metals alliance)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마로시 세프코비치(Maros Sefcovic)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세프코비치 위원은 "양측이 합의를 위해 여러 시간에 걸쳐 논의한 끝에, 미국 당국자들이 미국과 EU의 철강 산업이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U의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50% 수입관세를 대체할 수 있도록, 최소 혹은 무관세의 할당제(quota system)를 적용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량에 대해선 추후 논의키로 했다.
세프코비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철강, 알루미늄, 구리 및 그 파생 제품에 대한 공동 대응의 명확한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저는 '철강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역사적인 수준의 관세할당제를 통해 양 경제권을 보호하는 공동 방어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강과 금속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서로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세프코비치 위원은 지난주 열린 EU-중국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저와 동료들의 온갖 노력과 중국 측과의 수차례 긴 회의에도 불구하고, 논의 중인 문제 목록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길어졌다"며 "문제는 분명 과잉 생산능력(overcapacity)이며, 이는 우리가 불법 보조금으로 인식하는 정책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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