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 달간의 연습으로 빛난 무대…대경대, 금상 포함 4관왕

대경대 연기예술과, 거창세계대학연극제 4관왕 달성
'사일로'로 금상·남녀 연기대상·연기상 휩쓸다
방학 반납한 연습, 창작과 실험의 결실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연극 부문 4관왕을 달성했다. 수상한 대경대 연기예술과 연출과 배우 참여자들. 대경대 제공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연극 부문 4관왕을 달성했다. 수상한 대경대 연기예술과 연출과 배우 참여자들. 대경대 제공

두 달간의 방학을 무대에 바친 청춘들이 웃었다. 대경대 연기예술과가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서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열정과 실험이 만든 무대는 관객과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가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서 연극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대경대는 작품상인 금상을 비롯해 남녀 연기대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올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대학들이 참가한 전공자들의 연극 축제였다. 해외에선 미국 밥 존스 대학의 '햄릿', 미국 엠포리아 주립대학의 '로미오와 줄리엣',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작은 아씨들'이 무대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동아방송예술대를 포함한 본선 진출 6개 대학이 경연을 펼쳤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사일로'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샤일록 역의 김성환, 포셔 역의 변가빈이 각각 남녀 연기대상을, 제시카 역의 하성연이 연기상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강동훈 학생은 "수상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작품 연구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방학 동안의 연습이 보람 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위해 연기예술과 전공 학생 20여 명은 하계 방학을 반납하고 두 달간 캠퍼스에서 연습에 몰두했다. 지난 7~8일 남양주 캠퍼스 소극장에서 리허설 공연을 거쳐 본선 무대를 준비했다.

김정근 교수는 "오브제를 활용해 실험적이면서도 원작의 핵심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김정근, 황태선, 김수민 교수가 연출협업 지도교수로 참여했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1997년 본교 캠퍼스에서 개설한 연극영화과에서 지난해 학과명을 변경하며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연극영화과와 뮤지컬과는 거창국제연극제, 밀양공연예술축제 등 전국 3대 연극축제를 통해 다수의 상을 수상해왔다.

지난해 수시 1차 모집에서 경기권 경쟁률 4위를 기록한 연기예술과는 올해 정원 50명 중 연기전공 30명, 극작 6명, 연출 6명, 예술경영전공 8명으로 세분화해 선발한다.

김건표 교수는 "전공을 세분화한 것은 다양한 창제작 프로덕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전국 연극영화과 70여 대학이 참여하는 입시정보 박람회를 개최해 연극·연기·공연예술 전공자들에게 대학별 실기전형 유형과 합격 포인트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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