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서 펼쳐진 승부, 경일대 여자 배구부가 웃었다. 국가대표 A·B팀을 연파하며 비치발리볼 정상에 올랐다. 지난 대회의 패배를 완벽히 갚아낸 값진 우승이었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여자 배구부가 지난 11~12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2025 Korea Beach Volleyball Season 01'에서 국가대표 A팀(신지은·김지혜)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5 Beach Pro Tour 국내전으로, 국가대표 2팀을 비롯해 국내 대학 5팀, 고교 1팀 등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비치발리볼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인이 모든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특성상 개인기와 기본기,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경일대는 실내 선수들이 비치발리볼 대회에도 출전해 기술과 체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일대 김세연·고서현 조는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B팀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선 지난 5월 제천 대회에서 패했던 국가대표 A팀을 상대로 완벽한 조직력과 전략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또 문선화·최영혜 조는 예선에서 남부대를 2대0으로 이겼지만,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A팀에 0대2로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경일대 여자배구부는 지난 7일 대학연맹전 우승 이후, 8일부터 비치코트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들은 힘든 내색 없이 연습에 몰두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그 결과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세연 선수는 "최선을 다한 끝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좋은 기회를 주고 항상 믿어즌 감독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선화 선수는 "첫 비치발리볼 경기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래 위에서 뛰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연 여자배구부 감독은 "비치발리볼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체력 강화에 매우 효과적이며, 향후 비치발리볼 전문 선수로도 진출하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국내외 무대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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