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관광객에 숙박비?…경남도, 쏟아진 항의에 '진땀'

경상남도 홈페이지 내
경상남도 홈페이지 내 '도지사에게 바란다'에 게시된 글. 경상남도 홈페이지 갈무리

다음 달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한시 허용될 예정인 가운데 경상남도가 이들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고 알려지며 "왜 세금으로 중국인을 지원하느냐"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대상으로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지난 12일 '중화권 관광객 하반기 경남 온다! 시군연계 관광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 본격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중화권 대표 여행사들이 시·군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경남관광재단은 개발한 상품의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고자 외국인 관광객 1인당 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남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숙박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경남도는 중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도는 "2009년 제정한 경남도 관광진흥 조례에 근거해 모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숙박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숙박업계에 대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5월 사이 경남을 찾은 대만(758명), 미국(434명), 일본(91명), 싱가포르(29명) 단체 여행객에게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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