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 최고의 정상회의로" 경북도, APEC 준비 속도

만찬장·미디어센터 완공 눈앞…숙소 7천700실 확보

경주 국립박물관(경주시 인왕동) 전정에 조성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지난 21일 기준 공정률은 60%로, 이곳은 서까래, 처마, 석조계단 등 한국의 전통적 미(美)를 간직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양승진기자.
경주 국립박물관(경주시 인왕동) 전정에 조성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지난 21일 기준 공정률은 60%로, 이곳은 서까래, 처마, 석조계단 등 한국의 전통적 미(美)를 간직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양승진기자.

한낮 최고기온이 35℃에 육박하던 지난 21일 낮.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경주시 인왕동) 전정에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처마·서까래·석조계단 등 전통적 미(美)가 느껴지는 목조 건물 뼈대 사이로 인부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대형 크레인 또한 각종 건축 자재를 옮기는 등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정상회의 만찬장 공정률은 60%다. 경북도는 총 공사비 80억원을 들여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 등이 자연스러운 친교활동과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찬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정상회의 기간 국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미디어아트, K-POP 공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만찬장은 부지선정 지연, 유물 출토 등으로 인해 지난 6월에서야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30% 수준에 머물렀으나 경북도·경주시 등이 공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 준공돼 시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도 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 조성 등이 한창이었다. 총 172억원이 투입되는 미디어센터는 주회의장인 HICO 내 조성되며 정상회의 기간 4천명 이상의 내·외신 기자들을 수용한다. 외벽 판넬과 창호틀 설치 등 공사가 한창이 미디어센터의 공정률은 72%로, 역시 다음달 중순이면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에 조성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미디어센터. 21일 기준 공정률은 72% 수준으로 도는 다음달 중순 쯤 준공 이후 내부공간조성과 시운전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승진기자.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에 조성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미디어센터. 21일 기준 공정률은 72% 수준으로 도는 다음달 중순 쯤 준공 이후 내부공간조성과 시운전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승진기자.

김상철 도 APEC 준비지원단은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는 APEC 정신에 따라 정상회의장은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트, 음향 장비 등 설치를 통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과 경주의 모습이 미디어센터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지는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각국 정상들이 묵을 PRS 숙소의 경우 다음달까지 모든 시설의 개·보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필요한 PRS급 숙소는 총 35곳으로, 보문단지 내 대부분 시설이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다.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묵는만큼 지난달에는 국가정보원 주관 숙소 합동 점검 등도 마친 상태다.

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PRS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직후부터 숙소 리모델링 공사 등에 만전을 기해왔다. 현재 대표단 수용 숙소로는 7천700여실을 확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는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전체 숙소에 대한 현장실사, 미비시설 개선 등도 병행하고 있다. 노후 객실에 대해선 벽지·장판 교체 등 실내 장식과 소화기 배치, 완강기 교체 등 안전시설 개선을 돕는다. 또 우수 품질의 숙박 편의물품 지원, 세탁서비스, 맞춤밥상(케이터링) 등 세심한 부분도 챙겨 각국 대표단이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남은 기간 안전, 서비스, 환경 개선 등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고 세심한 준비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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