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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여류화가 김종복 화백 별세…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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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양화 1세대 '산의 화가'…2023년 3대 모녀 화가 전시도

고(故) 김종복 화백
고(故) 김종복 화백

한국 서양화 1세대이자 '산의 화가'로 잘 알려진 김종복 화백(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1956년 일본에서 유학했다.

1953년과 1954년, 1969년 국전에 입선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1972년, 마흔이 넘은 나이에 프랑스로 훌쩍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 아카데미 그랑 쇼미엘 수료 후 파리 국립미술학교 특수응용미술학교 도안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도빌 국제전 대상, 파리 아카데미 콩쿠르 국제전 동상, 프랑스 르 살롱전 금상 등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던 1975년 귀국해 대구 화단을 굳게 지키며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76년부터 1995년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서 20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91년 제2회 최영림미술상을, 1985년 대구시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서울과 대구, 프랑스 파리 등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 20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대구화단 원로이자 한국화단 대표 여류화가로,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특별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에는 대구가톨릭대가 그의 이름을 딴 김종복미술관을 효성캠퍼스 내에 개관했다. 앞서 김 화백은 당시 10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해 미술관 건립의 토대를 쌓았다.

또한 김 화백의 딸 정명화, 손녀 장미송 씨까지 흔치 않은 3대 모녀 화가 집안으로, 2023년 부산에서 세 작가가 함께한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그는 평생 자연과 풍경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산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자신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웅장한 인상과 기운을 과감한 붓질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생전 "산만큼 다채로운 빛깔을 보여주는 게 어디 있으랴. 산이 너무 좋다"며 자연을 예찬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재학 씨와 딸 정명화, 명림(실비아) 씨가 있다. 빈소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일반실6이다. 장지는 가톨릭군위묘원,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27일 오전 10시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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