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무더위보다 뜨거운 것은 나눔의 열정이었다. 계명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6개국으로 떠나 교육과 문화를 나눴다. 200명의 봉사단은 각지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올여름 6개국에 200명의 대규모 국외봉사단을 파견하며 글로벌 나눔을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은 '도전·성찰·성장'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교육과 문화, 환경 개선을 통해 국제 교류와 연대를 넓히는 현장이 됐다.
하계 국외봉사활동은 6월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몽골,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6개국에서 진행됐다. 학생 183명과 교직원 17명, 총 200명이 참여했으며, 각국 봉사 일정은 2주 이내로 운영됐다.
몽골과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에선 학교 신축, 교실·체육시설 보수, 도색 등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한글·태권도·음악·미술 교육이 진행됐다.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공연, K-pop 공연 등 문화교류도 이어졌으며 학습 기자재와 체육용품이 기증됐다.
베트남에서는 문화·교육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태권도시범단과 무용학과 학생들의 공연은 큰 호응을 얻었고, 입학설명회를 통해 한국 유학 희망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다. 1천500여 명의 현지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참여하며 한·베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전공융합혁신(EUP) 봉사단이 활동했다. 교육시설 개선과 세면대·놀이터 설치, 운동장 벽화 조성 등 생활환경을 개선했으며, 한국어·미술·체육 교육도 제공했다.
캄보디아팀은 대학홍보대사 학생들이 과거 방문 학교를 다시 찾는 'Re: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회성 활동을 넘어 지속적 교류를 이어가는 모델로,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다졌다.
참여한 장석현 학생은 "나눔을 실천하려 갔지만 오히려 현지 아이들에게 받은 게 더 많았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봉사단은 사전교육으로 인권, ODA, 풍토병 예방, 응급처치 등을 이수했다. 현지에서는 학교 교실에서 침낭으로 숙박하고 현지 식자재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며 봉사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다.

이번 활동에는 (사)계명1%사랑나누기와 행소장학재단이 후원했다. 교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재단 지원으로 마련된 약 4만3천 달러가 교육환경 개선, 장학금, 물품 기증 등에 사용됐으며, 몽골과 에티오피아 등에서는 총 1만1천400 달러 장학금이 지급됐다.
신일희 총장은 "국외봉사활동은 단순히 돕는 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도전과 불편함을 통해 얻은 경험이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2002년 중국 조림 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1개국에서 130차례, 4,500여 명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교육·문화·환경 봉사를 통해 '계명 글로벌 브릿지 대학' 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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