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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편향 논란' 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 5년간 평양·개성 등 北 방문 16회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북한 방문을 신청하고 승인받은 횟수만 5년간 16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 후보자 측은 "방북을 승인받고 전부 방문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천안함 음모론' 주장 및 '북한 찬양 단체' 후원을 독려하는 등 북한을 두둔한 과거 행보들이 드러나면서 최 후보자는 '이념 편향' 논란에 중심에 서있다.

27일 세계일보가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실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번에 걸쳐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 승인받았다.

최 후보자가 신청한 방문지역은 평양(3회), 금강산(5회), 개성공단(6회), 개성(2회) 4곳이다.

평양은 방문목적을 모두 '사회문화'로 신청해 2003년 8월, 2005년 10월, 2007년 4월 방북을 승인받았다. 방북 승인을 받은 뒤 최 후보자는 실제로 평양을 모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2007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2007년 4월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평양을 다녀왔다. 이번이 네 번째 평양 방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가장 많이 찾은 개성공단은 전부 '경제협력' 목적으로 방북을 승인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공단을 방문했으며 2006년 3월 받은 개성공단 방문 승인 기간은 2011년 3월까지로 5년에 달한다.

금강산은 2004년 5월, 2004년 11월, 2005년 3월, 2008년 6월에는 '사회문화' 목적으로 방문했고, 2006년 10월에는 관광차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성은 2006년 4월 사회문화 목적으로, 2008년 10월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

최 후보자 측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련 업무로 금강산, 개성 등을 찾아 실무회담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민화협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05년부터 2009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재직했다.

야당은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된 최 후보자의 '이념 편향'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최 후보자는) 과거 본인의 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며 "국가관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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