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 경북서 전통문화 체험하며 글로벌 리더십 다져

11개국 청년 30명, 'K-디아스포라' 연수 프로그램 참가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등 '5한(韓)'과 정신문화 직접 체험
성년례·특강 통해 정체성과 책임의 의미 되새겨

K-디아스포라 청년들이
K-디아스포라 청년들이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청년-리더와의 만남'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재외동포 청년들을 초청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다지는 장을 마련했다.

26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리더와의 만남'에는 11개국에서 온 청년 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9박 10일간 이어지는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경북을 찾았다.

청년들은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등 이른바 '5한(韓)'과 함께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체험하며 모국의 전통과 가치를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미래 포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극동대 장현석 교수가 'K컬처 삐딱하게 보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어 K-컬처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앞서 지난 20일 안동 청소년수련원에서는 성년례가 열려 참가자들이 도포·갓과 쪽머리·비녀를 착용하고 전통 성인식을 치르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겼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성년례에서 직접 참가자들에게 화관을 씌우고 성년의 이름(자·字)을 지어주는 전통 절차를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성인이 되는 출발점에서 책임을 다짐할 수 있었고, 모국의 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K-디아스포라 청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 세대의 모국 유대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머나먼 해외에서 찾아온 청년들의 발걸음이 경북을 더욱 뜨겁게 했다"며 "여러분이 화랑의 기상과 선비의 지혜, 호국의 충절, 새마을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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