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포항지역 철강업계를 위해 광범위한 K-스틸법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례없는 지역 경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폭넓은 지원책과 미래 산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서 발의 중인 K-스틸법은 철강산업의 육성이 아니라 존폐의 기로에 선 기업들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게 돕는 마지노선"이라며 "해당 법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지역 대표기업은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철강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위해서는 저탄소 혁신기술이 필요하고, 마침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이라는 미래 기술에 가장 앞서 있다. 이를 국가 차원에서 육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용 전력 가격 절감을 위해 울진 원자력수소단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포항으로 끌어올 수 있는 에너지고속도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청년 취업 및 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융합형 통합주거복지정책도 발표했다. 핵심 사업은 ▷천원주택 공급 ▷빈 건물을 활용한 상생 임차-임대 ▷도심 2차전지 공유캠퍼스 조성 등이다.
천원주택 사업은 포항시가 LH의 임대주택을 재임대해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천원에 공급하는 정책이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임대료가 1달 17만원선임을 감안하면 무려 14만원가량을 포항시가 지원하는 셈이다.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및 신혼부부 중 무주택 세대를 선정해 2년에서 최장 4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올해 100호 공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5년 간 5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내 중심지의 빈 건물을 활용해 창업공간, 교육센터, 예술지구 등을 조성하는 '상생 임차-임대' 사업과 시내 중심지에 2차전지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인력 육성 공간을 마련하는 'POBATT 도심 공유캠퍼스'도 구축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의 철강산업 부흥 정책과 더불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자원, 특히 청년들의 유입이 급선무이다. 청년 1인 가구 부동산 중개수수료 및 이사비 지원, 민·관 협력 집수리사업 프로젝트 릴레이 추진 등 세대별 맞춤형 주택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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