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농파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발생 수순이 알려졌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최근 감시 중인 93W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28일 오전 Low(낮음)에서 Medium(중간)으로 상향했다.
이어 이 기사 작성 후 1시간 만에 High(높음)로 재차 상향했다.
JTWC는 93W 열대요란에 대해 지난 26일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로 설정했다가 27일 취소했으나 28일 다시 Low로 설정한 후 빠르게 감시 수준을 올리며 세력 강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는 동안 93W 열대요란은 필리핀 동쪽에서 서진하며 필리핀 루손섬을 관통했고, 현재 루손섬 서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향후 열대저압부 및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선배인 13호 태풍 가지키와 거의 같은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가지키는 지난 23일 루손섬 동쪽에서 발생, 루손섬을 관통해 서진, 중국 하이난섬 남쪽과 베트남 북부를 거쳐 라오스 내륙까지 진입해 이틀 전인 26일 소멸했다.
다중앙상블(GEFS) 모델은 93W 열대요란에 대해 앞으로 하이난섬 남쪽~베트남 중북부~라오스 내륙 경로를 전망하고 있다. 예상경로 선이 좀 더 서쪽 태국과 미얀마까지 그어져 있지만, 육지 상륙 후에는 각종 지형과 부딪히며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는 태풍의 특성을 감안하면 소멸 이후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태풍이 육지에 닿자마자 곧바로 소멸하는 건 아니라서,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 중 반도 동부에서 세로로 긴 국토를 가진 사례인 베트남과 그 다음 라오스정도까지는 소멸 직전의 태풍이 도달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
농파(Nongfa)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라오스 몫 이름으로, 라오스에 있는 유명 호수 이름이다.
종종 있는 사례이지만, 태풍 이름을 지은 국가로 해당 태풍이 향할 가능성이 나타난 셈이다. 다만, 태풍 이름의 출처인 농파 호수는 라오스 남부에 위치해 있어 현재까지 나온 예상경로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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