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낙동강 녹조 조류경보 발령일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지났지만 낙동강 4개 관찰 지점 모두 조류 경보가 발령되는 등 녹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낙동강 4개 지점(경북 구미 해평·대구 강정고령·경남 창녕 칠서·경남 김해 물금매리)에 발령된 올해 조류 경보 일수는 총 301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158일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구지역 낙동강 취수원인 문산 및 매곡 취수장 상류에 있는 강정고령 지점은 올해 53일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해평 지점 46일, 칠서 지점은 99일, 물금매리 지점은 103일로 집계됐다.
특히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28일 기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만 cells/㎖이상으로 조류 경보 '경계 단계'를 나타냈다. 지난달 18일에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만1천620cells/㎖을 기록했다가 28일에는 2배가량 늘었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지난달 19일 브리핑을 열고 녹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낙동강 4개 지점의 조류경보제 채수 위치를 원수 취수구 50m 이내로 조정하는 등 녹조 검사 방식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보다 녹조 발생 상황이 심각하지만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예방하는 '녹조 종합대책'은 연말까지 수립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녹조 발생은 조류 경보제 구간이 아닌 지역과 농업용 저수지로 확산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조류 경보제 구간에 한정해서 녹조를 측정하고 있어 국민적 녹조 불안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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