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을 대표하는 해안둘레길 '블루로드'가 산불 피해를 딛고 정상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3월 산불이 휩쓸고 간 '블루로드 4코스'가 최근 응급복구를 마치고 통행을 재개한 데 이어 트래킹 대회를 예정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 이뤄지면서 지역 관광산업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루로드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4코스는 창포리에서 축산항을 잇는 약 10.9km 해안길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 산불로 모두 소실됐다.
영덕군은 데크 시설과 난간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예상보다 빨리 복구를 마무리 지었고, 이를 발전 전환점을 삼겠다는 목표아래 내년 3월까지 61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블루로드 일대 항구 복구와 시설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블루로드가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오는 13일 예정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행사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에서 처음 열리는 산악마라톤으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질 명소는 물론이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영덕 블루로드의 수려한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일찌감치 참가객을 채운 영덕군은 산불 피해 재건을 응원하며 지역을 찾은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대회 코스는 영덕 블루로드 8개 코스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이 주로 활용된다.
영덕군은 이번 대회의 성원에 힘입어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미래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 블루로드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다채로운 지질 명소와 빼어난 바다가 어우러져 많은 분께 사랑 받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4코스가 복구되면서 블루로드를 온전하게 보여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산불 피해 극복에 힘써온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대회를 찾아준 참가자들에게 큰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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