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심 낙동강변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들어섰다. 안동시 수상동 안동병원 앞에 있던 기존 연못 공간이 대대적인 정비를 거쳐 '안동 노을빛공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공간이 미로형, 터널형, 바닥형 등 세 가지 분수를 갖춘 수변 공원으로 바뀌면서,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마련됐다.
'노을빛공원'이라는 이름에는 이곳의 특별한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앙실 마을 너머로 물드는 저녁 노을이 바닥분수의 물줄기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장면은 공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안동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정비 사업의 핵심은 분수 시설이다. 미로처럼 이어진 분수, 터널을 통과하는 분수, 바닥에서 솟구치는 분수까지 세 가지 형태의 분수가 설치돼 아이들은 놀이 공간으로, 어른들은 산책길의 볼거리로 즐길 수 있다.
분수는 50분 동안 가동되고 1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달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9시, 낮 12~1시, 오후 5시~10시까지 가동된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한층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름밤 강변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년부터는 운영 기간이 5월에서 10월까지 확대되며, 7~8월 한여름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경 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폭염 속 무더위를 식히는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안동시는 분수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새롭게 단장했다. 공원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초화원이 들어섰고, 분수 옆에는 벤치와 기존 계단식 스탠드를 활용한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산책하는 주민들이 편안히 앉아 노을과 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안동시 관계자는 "노을빛공원은 강변의 수변 공간을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여가·휴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깨끗하고 질서 있게 시설을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노을빛공원' 조성은 단순한 공원 정비를 넘어,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노을과 분수, 그리고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이곳이 안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모인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할일 많은데 임기 4년 9개월밖에 안 남아"
'尹·김건희 특혜'라며 막은 '단독 접견'…조국은 29회
최교진 "성적 떨어졌다고 우는 여학생 뺨 때린 적 있다"
7년 만에 악수 나눈 우원식·김정은…李대통령, 禹 통해 전한 메시지는?
與 '더 센 특검법' 법정 녹화 원칙…법원조직법 '정면 배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