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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57억…유치경쟁 벌인 상주시 공설추모공원, 화서면 하송리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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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없는 자연친화적 장사시설 조성… 2029년 준공 목표

상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상주시 제공
상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상주시 제공

문경시내와 가깝다는 이유로 문경시 반대로 무산됐던 상주시 함창읍 공설추모공원 건립 사업이 재공모에서 4개 마을이 유치경쟁을 벌이는 반전이 일어난 가운데 화서면 하송리가 최종 부지로 결정됐다.

상주시는 12일, 상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의 평가 결과 화서면 하송리가 유치 신청을 한 4개 마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중동면 우물1·2리, 남원동 개운2통, 화서면 하송리 등 총 4곳이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송리 마을은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시유지로 구성되어 있고, 자연친화적 환경과 우수한 입지, 경제성, 주민 유치 의지가 높은 점이 종합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남원동 개운2통은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예비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추후 법적 제한 등으로 인해 최종 후보지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설추모공원 건립은 지난해 문경시의 반대로 무산됐던 상주시 함창읍 부지 조성 계획이 재공모를 통해 다시 추진된 사례로, 반전을 일으킨 결정으로 평가된다.

당시 문경시와의 인접성 문제로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번 최종 부지 선정은 지역 내 자발적 참여와 유치 경쟁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주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평가 용역을 의뢰했으며, 사업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될 상주시 공설추모공원은 화장장이나 소각시설 없이 조경과 휴식 공간 위주로 구성되는 자연친화형 시설로, 기존 추모공원과의 차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유치에 나섰던 마을 주민들은 "추모공원이 단순한 장사시설이 아닌 지역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상주시는 부지 확정에 따라 행정 절차와 설계용역을 거쳐 257억 원을 투입해 봉안당 1만기, 수목장 등 자연장지 1만2천기를 갖춘 추모공원을 2029년까지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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