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송산토목문화대상에 배덕효 교수·남순성 대표 선정

16일 서울 GS타워서 시상식…토목계 최고 권위상
배 교수 기후변화 대응 기술 선도…남 대표 계측기술 도입 공헌

배덕효 세종대 석좌교수. 대한토목학회 제공

토목 분야 최고 권위 상인 제24회 송산토목문화대상 수상자로 배덕효 세종대 석좌교수와 남순성 ㈜이제이텍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대한토목학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24회 송산토목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송산토목문화대상은 토목계 원로였던 고(故) 송산 김형주 선생의 기탁 기금으로 제정된 상으로 토목 기술 발전과 언론·문화 창달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그 공로를 수여하는 토목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 학술부문 수상자는 배덕효 세종대 석좌교수, 기술부문은 남순성 이제이텍 대표가 선정됐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배덕효 교수는 30여 년간 수자원공학 분야 전문가로서 기후변화 대응 및 기상재해 피해 저감 기술 선진화를 선도했다. 국내 최초로 돌발홍수 개념을 도입해 국내 강우-유출 모델링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상예측 정보와 수문모형의 연계를 통해 실시간 수문정보 활용 기술 개발과 현업화에 성공했다.

배 교수는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R&D) 연구과제를 통해 수자원 관련 연구 및 정책 수립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국내 물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 활로 마련에 공헌했다. 또 대학 교육 활동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자문 및 심의 활동 등을 통해 토목시설에 대한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국가물관리 계획의 주요 정책 결정을 이끄는 등 토목공학 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적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술부문 수상자인 남순성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전통 토목산업에 첨단계측기술을 도입해 토목 구조물의 시공·유지관리 분야의 안전성과 경제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1994년 토목기술전문회사인 이제이텍을 설립해 계측 분석 프로그램, 계측 자동화 및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남 대표는 그간 외국 기술과 장비 의존성이 높았던 건설구조물 헬스모니터링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2016년~2018년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위성측위시스템(GNSS) 기반 케이블교량 모니터링 기술은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산업기술성과'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오랜 시간 대한토목학회 주요 직책을 맡아 봉사하며 송산(동진)빌딩 재건축을 주도하고 학회의 자산 보호에 힘쓰는 등 학회 유산 계승에 기여한 공헌을 두루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호 토목학회장은 "학회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송산토목문화대상은 과거의 성취를 기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토목 분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며, 이번 시상식이 학회와 토목공학계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남순성 ㈜이제이텍 대표이사. 대한토목학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