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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원에게 너무 작은 쓰레받기… '셀프개조'에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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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붙이고 못 박고… 청소도구 개조가 일상이 된 현장
표준 도구는 불편·로봇은 무용지물… 개조 쓰레받기 쓸 수밖에
구청 "개선 요구 시 즉시 반영" 해명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환경공무직 직원의 쓰레받기. 정두나 기자.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환경공무직 직원의 쓰레받기. 정두나 기자.

대구 환경공무직이 사용하는 청소도구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손잡이 길이가 맞지 않아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일부는 위험한 개조까지 불가피한 실정이다. 개선책 마련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17일 대구 구·군에 따르면, 중구와 북구는 쓰레받기 손잡이를 따로 하나 더 구해 덧대 쓰거나, 나무 각목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붙이는 식으로 개조했다. 또 서구는 주황색 쓰레받기를 보급하지 않고, 대형 쓰레기통을 비스듬하게 잘라 쓰레받기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공무직 직원들은 기존 도구가 불편해 자구책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키가 큰 남성의 경우,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구조여서 고령자가 많은 환경공무직 입장에서는 사실상 개조를 할 수밖에 없다.

중구 김광석 거리 주변에서 만난 환경공무직 A씨는 "일반 쓰레받기와 개조 쓰레받기 두 가지를 준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며 "손재주가 좋은 직원이 키에 맞게 쓰레받기를 개조해서 건네준다"고 했다.

구청들은 환경공무직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조에 필요한 재료를 보급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환경공무직 공무원들과 협의해 쓰레받기 종류를 선정하고, 개조에 필요한 재료인 손잡이, 바퀴, 쓰레받기 몸통을 함께 건넨다.

하지만 개조 재료 제공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들의 일부 쓰레받기는 접착면과 날카로운 절단면이 그대로 드러나 부상 위험이 크다. 손잡이를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못이 제대로 박히지 않아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부 청소 로봇을 도입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지난해 11월 수성구는 가로 청소 노동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로봇 따르미를 도입했다. 하지만 높이 차가 있는 보행로를 오르지 못하고, 배터리 수명도 2~3시간으로 짧아 실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결국 대체제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주한 서구의회 의원은 "오랜 기간 부실하고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청소도구가 이용됐음에도, 대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며 "대구시는 손잡이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환경공무직의 애로사항 반영한 표준 보급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청들은 근무자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개선을 요구할 경우 즉시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길이 조절이 되는 쓰레받기는 쓰레기가 많이 담기지 않는 단점이 있어 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며 "매년 어떤 도구를 구매할지 근무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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