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여명이 성산일출봉 동암사를 배경으로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춤추는 이들 뒤로는 '예술단'이라 적힌 붉은 현수막을 든 남성 두 명의 모습이 보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남의 나라 와서 왜 저러냐" "노래까지 크게 틀어놓고 관광지에서 매너가 아니다" 등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최근 한 한국인 유튜버가 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다 중국 공안에 제지당하고 '추후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한 사건을 언급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하지만 "촬영 중인 것 같다" "해외에서 태권도 하면 안 되는 게 아니듯이 전통 무용해서 안 될 것 있냐" "요즘 중국에서 저런 게 유행 같다" "다른 사람들 불편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냐" 등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다. 지난 1월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천608명이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이 중 130만4천359명으로 68.4%를 차지했다.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약 5천년 전 바닷속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응회구(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언덕)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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